“산과 함께 산이 되었던 분들, 영원히 우리 곁에”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8.10.10/뉴스1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구루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 중 사고를 당한 김창호 대장과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 대원을 추모한다”며 “함께 산을 오른 네팔인 셰르파와 가이드에게도 한국 국민들을 대표해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어떻게 오르느냐?’는 끊임없이 산을 향하는 산악인들의 화두”라며 “자신의 근육만으로 거친 숨소리를 뱉어내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산악인의 정신. 이 정신이야말로 자연을 존중하며 동시에 뛰어넘고자 하는 위대한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에 대한 도전이 계속될 때 산과 함께 산이 되었던 분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홉분을 되도록 빨리 가족과 동료들 곁으로 보내드리고 싶다”며 “마지막 가시는 길에 우리의 마음이 모두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유가족들의 슬픔에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도전을 되새기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왼쪽부터 원정에 참가한 임일진 감독, 김창호 대장, 이재훈 씨, 유영직 씨. (카트만두포스트 캡처) 2018.10.13/뉴스1
구조팀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한국시간 오전 12시55분) 사고 현장에서 시신 9구를 모두 확인한 데 이어 11시 30분께 시신을 인근 구르자카니 마을로 운구했다.
외교부와 주네팔대사관은 현지 경찰 등 구조당국과 수습된 시신의 신원확인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내 운구와 장례 등에까지 소홀함이 없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