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12일 평가전… FIFA 랭킹 5위 상대 본격 시험대
흥미진진 ‘손흥민 vs 카바니’ 강호 우루과이의 ‘철벽 수비’를 상대할 한국의 공격수 손흥민이 10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슈팅을 날리고 있다 (왼쪽 사진). 같은 날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가 볼을 트래핑하며 몸을 풀고 있다. 파주·인천=뉴스1
우루과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8강까지 우승국 프랑스(2실점)와 포르투갈(1실점) 경기를 제외하면 실점이 없었다. 루이스 수아레스(31·FC 바르셀로나)와 에딘손 카바니(31·파리 생제르맹)의 투톱 명성에 가려졌긴 했지만 우루과이는 남미식 ‘늪 축구’의 대가로 거듭났다. 그 밑바탕엔 14년간(1988∼1990년, 2006년 이후)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을 이끈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71)의 실리 정신이 깔려 있다. 그는 점유율에 집착하지 않고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한 역습 한 방에 무게를 싣는 전술을 특히 애용했다.
디에고 고딘
벤투 감독은 ‘최강’ 우루과이를 상대하기 위해 선수들과 영상 미팅을 하며 득점 방법을 찾고 있다. 강한 압박에 한국이 주도권을 내줬던 강호 칠레(12위)와의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가 주요 분석 대상이다. 미드필더 자원으로 성인대표팀에 처음 뽑힌 이진현(21·포항)은 10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영상 미팅을 통해 칠레전에서 공수에 부족했던 부분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세트 피스를 가다듬고 또 빌드업(수비부터 공격 전개)에 관한 감독님의 철학을 들었다”고 말했다. 오른쪽 수비수 이용(32·전북)은 “(벤투) 감독님은 풀백 자원이 좀 더 공격적인 위치로 가 있길 원한다. 크로스 등 공격에 보탬이 될 만한 장면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수비수임에도 K리그1 도움 순위 3위(8개)인 이용의 돌파와 크로스는 손흥민(26·토트넘)을 비롯해 중앙 돌파를 좋아하는 1선 공격수의 침투가 막혔을 때 변칙적인 대표팀의 공격 루트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