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그룹 최초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인기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상을 받았다.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션 멘데스, 카디 비 등 나란히 후보에 오른 세계적인 팝스타들을 제쳤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DNA’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유럽투어를 앞두고 영국 런던에 도착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인기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게 돼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며 “북아메리카 투어를 마치고 유럽 투어를 하기 위해 런던에 있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또 “(팬클럽인) 아미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면서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고 특별한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인기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홈페이지와 트위터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됐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가장 영향력 있고, 상징적인 뮤지션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출연 당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25)는 다음 목표에 대해 “그래미에 가는 것”이라고 외쳤다. 다음 그래미어워즈는 내년 2월10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세 시상식 중 가장 권위를 인정받으나 그간 미국의 주류인 백인 가수와 음악에 편향됐다는, 다소 보수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대중음악인으로는 처음 퓰리처상을 받은 힙합스타 켄드릭 라마 등에게 주요상을 주지 않는 등 비교적 흑인 음악에 인색하다는 평도 듣고 있다.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방탄소년단 초청 가능성이 제기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1일 그래미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하는 그래미 뮤지엄의 클라이브 데이비스 극장에서 ’방탄소년단과 대화‘에 참석했다. 그래미 뮤지엄이 주최한 이 행사에 한국 가수가 참석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메시지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래미 어워즈의 성향을 볼 때 방탄소년단의 미국 행보도 호재다. 최근 뉴욕의 상징적인 공연장인 시티 필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뉴욕 UN 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UNICEF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 참석했다.
’러브 유어셀프‘ 연작 앨범을 내고 같은 타이틀로 월드 투어를 돌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한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통해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