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석현준이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서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2018.10.8/뉴스1 © News1
오랜만에 A대표팀에 호출돼 파주NFC에 소집된 스트라이커 석현준이 “이곳이 어색하다”는 말로 그간의 공백이 있었음을 멋쩍게 표현했다.
신임 사령탑 벤투 감독 부임과 함께 새로운 기회를 잡은 그는 “잘하려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이 자리에서 석현준은 조금씩 급해지고 있는 병역 문제에 대한 솔직한 심경까지 전했다.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 나흘 뒤인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의 복병 파나마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됐다.
파주에서 만난 석현준은 “대표팀에 처음 뽑혔을 때처럼 떨리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이 어색하다. 다시 적응해야 할 것 같다”면서 “택시를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기사님이 내가 누구신지 모르더라”는 말로 오랜만에 A대표팀에 뽑힌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그는 “처음 발탁 소식을 접했을 때 감사했고 또 영광스러웠다. 그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시간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잘하려는 마음가짐보다는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한다면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을까 싶다”는 말로 각오를 밝혔다.
석현준은 도전자다. 이번 발탁 이면에 지동원의 부상 영향이 있었고,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황의조와의 경쟁도 넘어서야한다.
관련해 그는 “경쟁은 당연한 것이고 무조건 주전은 없다”고 말한 뒤 “(황)의조는 슈팅이나 턴 동작이 워낙 좋다. 나는 나만의 장점을 보여주겠다. 박스 안에서 수비수와 열심히 싸워주고 헤딩 경합을 펼치는 모습으로 어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그는 “(랭스)구단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간까지 입대를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아직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 분명한 것은 병역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는 점이다.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그때 말씀 드리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