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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7조5000억 사상 최대

입력 | 2018-10-06 03:00:00

반도체만 13조… 올해 60조 넘을듯
4분기엔 반도체 상승세 둔화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 17조 원의 벽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약 48조 원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60조 원을 처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에 대해 매출 65조 원, 영업이익 17조5000억 원으로 5일 공시했다. 2분기(4∼6월) 대비 매출은 11.15%, 영업이익은 17.69%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20.44%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1∼3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15조6400억 원보다 1조8600억 원을 더 벌었다. 영업이익률은 26.9%로 사상 최고다.

시장 평균 전망치(17조1669억 원)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의 원동력은 역시 반도체였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약 13조5000억 원을 벌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에 낸드플래시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에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도 호조였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400억 원으로 급감했던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에 영업이익 1조 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출하로 소형 패널 부문 영업이익이 급증한 덕이다.

다만 4분기(10∼12월) 전망은 불투명하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낸드플래시와 D램의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4분기에 상승세를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5조4248억 원, 영업이익 7455억 원을 기록했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4.4% 늘었다. 이번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다. TV를 주력으로 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 중심인 H&A사업본부가 매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4개 분기 연속 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