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컴패스’ 타보니
FCA가 7월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 ‘올 뉴 컴패스’ 모습. 이로써 FCA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 준중형 SUV ‘올 뉴 컴패스’, 중형 SUV ‘뉴 체로키’,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FCA코리아 제공
FCA코리아 측은 시승 행사를 위해 비탈길과 경사가 심한 도로, 암석과 요철 등이 깔려 있는 오프로드를 임시로 만들었다. 나무도 이곳저곳에 쓰러뜨려 놓아 핸들을 좌우로 꺾으며 운전해야 했다. 핸들링이 부드러워서 ‘에스(S)’자 곡선을 무리 없이 주행했다.
45도 각도의 경사로가 눈앞에 나타났다. 액셀러레이터를 지그시 밟고 경사로를 올랐다. 겉보기엔 쉬워 보였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경사에 놀라 소심하게 운전했다. 안전요원은 “걱정하지 말고 액셀러레이터를 계속 밟고 올라오라”고 외쳤다.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으니 경사로를 무난하게 치고 올라갔다. 이를 지켜보던 파블로 로소 FCA코리아 사장은 “웰컴 투 지프(지프의 세계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경사로를 무리 없이 쉽게 오르다 보니 올 뉴 컴패스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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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가 약 1m인 장애물이 나타났다. 우측면 앞뒤 바퀴만 장애물에 걸쳐서 주행을 해보라고 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차량이 우측으로 45도 정도 기울어진 채로 달렸다. 몸은 기울어 있었지만, 차는 일반 도로를 주행하는 듯 움직였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어 해발 490m의 북부기상관측소로 차를 몰았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짧아서 경사가 가파르고 곳곳에 비포장도로가 있었다. 기자는 가속능력에 적지 않게 놀랐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아도 가파른 언덕을 손쉽게 오를 만큼 힘이 좋았다. 첨단 안전 기술도 돋보였다. 예를 들어 엔진의 힘이 모든 바퀴에 고르게 전달되게 하는 기능이나 눈길, 비포장도로, 도심 주행 등 상태에 맞춰 최적의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도록 해 온·오프로드를 넘나들며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한 기능 등이다.
올 뉴 컴패스는 차량 안에서 손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배려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등의 차세대 유커넥트 시스템을 적용한 것. FCA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성능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음악을 즐기며 운전할 수 있도록 감성 기능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