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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출차 야적장 등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구축

입력 | 2018-08-31 03:00:00

27MW급… 한수원과 협약




현대자동차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손잡고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만든다. 민간기업이 정부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업한 첫 사례다.

30일 현대차는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시, 한수원, 현대커머셜과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안에 있는 수출차 야적장, 주행시험장 등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다. 완성차 대기장은 기존 용도를 유지하면서 지붕 위에 태양광 패널을 올리는 방식으로 발전소를 짓는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2단계 공사를 거쳐 27MW(메가와트)급 발전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는 연간 3500만 kW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1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원유로 따지면 8000t에 맞먹는다. 현대차는 발전소 부지와 지분투자를 제공한다. 울산시는 인허가, 행정지원에 나섰고 한수원은 지분투자, 사업추진 및 관리를 맡는다. 현대커머셜은 금융자문을 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은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협력사업”이라고 밝혔다.

최근 현대차는 에너지 사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6월에는 핀란드 에너지 기업 바르질라와 손잡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