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랭글러는 11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모델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2017 LA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전통적인 차체 실루엣과 오프로드 성능을 바탕으로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최신 사양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는 4도어 가솔린 모델이 먼저 판매된다. 트림은 스포츠와 루비콘, 루비콘 하이, 사하라 등 총 4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스포츠가 4940만 원, 루비콘 5740만 원, 루비콘 하이 5840만 원, 사하라는 6140만 원이다. 차량 구매자에게는 5년 동안 소모성 부품 무상 교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실내 역시 이전 세대 느낌을 살리면서 최신 사양이 탑재됐다. 전면 윈도우는 보다 넓어져 전방 시야가 개선됐고 뒷좌석 레그룸도 여유로워졌다.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는 차세대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블루투스 음성명령 기능을 포함하며 8.4인치 터치스크린과 연동돼 편의성이 개선됐다. 또한 엠비언트 LED 인테리어 라이팅과 스마트키 시스템, 앞좌석 열선 시트 및 스티어링 휠 등이 장착됐다. 사하라 트림에는 실내외 소음에 따라 실내 소음을 최적화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과 프리미엄 가죽 베젤, 9 스피커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등이 추가된다. 뒷좌석은 6:4 폴딩 기능을 통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V6 엔진 대신 새로운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지프는 첨단 냉각 기술과 디자인 설계를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이전 대비 최대 36%가량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연비는 트림에 따라 복합 기준 리터당 8.2~9.0km다.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한 75가지 주행 안전 및 보조 사양도 탑재됐다. 기존 모델에 적용된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전자제어전복방지(ERM), 내리막 주행제어장치(HDC) 등이 탑재됐고 루비콘과 사하라 트림에는 사각지대모니터링 시스템과 후방교행모니터링 장치 등이 더해졌다. 오프로드 성능도 개선됐다. 루비콘에 장착된 락-트랙(Rock-Trac)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셀렉-트랙(Selec-Trac) 풀타임 사륜구동 장치를 새로 적용했다고 지프 측은 설명했다. 엔트리 모델인 스포츠와 사하라 트림에 탑재된 셀렉-트랙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은 크롤비가 기존 74:1에서 77:1로 향상돼 장애물 주파 능력을 끌어올렸다.
루비콘에 장착된 락-트랙 사륜구동 시스템은 4:1 저속기어비와 잠금 기능이 있는 트루-락(Tru-Lok) 프론트 및 리어 디퍼런셜이 포함됐으며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장치를 통해 지형에 따른 충격을 완화한다.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미국 군용차 평가 기관의 검증을 거쳐 주어지는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뱃지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오픈-에어링 편의도 개선됐다. 볼트 4개를 제거해 앞유리를 젖힐 수 있도록 했고 소프트톱과 하드톱은 지퍼 방식에서 체결 방식으로 변경해 보다 손쉽게 제거하거나 장착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