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출판. 에다노 유키오, 영혼의 3시간 대연설―아베 정권이 불신임에 충분한 7가지 이유’(사진)라는 제목의 이 책은 지난달 20일 국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있었던 에다노 대표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연설을 담은 것이다. 당시 에다노 대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하는 카지노와 호텔 등 통합형 리조트 추진 법안에 관한 표결을 늦추기 위해 2시간 43분 동안 아베 내각을 비판했다.
2시간 43분은 중의원 본회의 최장 시간 연설로 에다노 대표는 “서일본 폭우 피해 복구보다 카지노에 더 관심이 많다”며 아베 총리에게 날선 직언을 날렸다. 또 아베 총리의 외교 능력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휘둘리고 납북자 송환 문제는 진전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가케학원과 모리토모 등 일련의 사학 비리와 관련해서는 “거짓말과 속임수, 뻔뻔함이 만연해 역사가 단죄할 것”이라고 아베 내각에 대한 불신임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