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산서 미군유해 55구 송환식… F-16 전투기 추모 ‘수직비행’ 주한 美사령관 “숭고한 희생 경의”… 펜스, 하와이 공군기지서 영접 美 “北, 인식표는 단 1개만 보내와”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은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가 1일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송환식에서 운구되고 있다. 유해들은 하와이로 옮겨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등의 영접을 받고 감식 절차를 거친다. 평택=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유해가 든 금속관 55개는 하늘색 유엔기에 덮인 채 격납고에 정렬되어 있었다. 브룩스 사령관은 추도사에서 “북한과의 인도주의적 협력에 힘입어 유해가 송환될 수 있었다”며 “(6·25전쟁 때) 유엔사와 한국군의 후계자인 우리는 숭고한 희생의 수혜자로서 마지막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속관은 회색 밴에 실려 활주로에서 대기하는 2대의 미 C-17 수송기로 하나씩 옮겨졌다. 차량이 수송기 앞에 도착하자 6명의 유엔사 소속 병사가 1구씩 조심스럽게 기내로 운반했다. 그 과정에서 주한 미 공군 소속 F-16 전투기 4대가 한 몸처럼 바짝 붙어서 활주로 상공을 저공비행하다 1대가 솟구치는 수직비행을 했다. 실종된 전우를 기리는 의미라고 유엔사는 전했다. 이날 저녁 수송기들이 잇따라 활주로를 이륙하면서 송환식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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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