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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한국인 1명 무장단체에 피랍 28일째

입력 | 2018-08-02 03:00:00

동영상 공개 “대통령님, 도와달라”




리비아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1명이 지난달 6일(현지 시간)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돼 28일째 억류 중이다. 1일 납치 피해자의 동영상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정부의 구조 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모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이후 현재까지 납치 세력이 정체를 드러내거나 직접 요구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1일 리비아 유력 매체인 ‘218뉴스’의 페이스북 계정에 피해자로 보이는 4명의 영상이 올라왔다.

2분 43초 분량의 영상에서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중년 남성은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라고 말했다. 또 “너무 많이 고통받고 있고,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리비아 대사관을 중심으로 현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면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