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지난달 17일 중국 측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 대표단의 입국을 거부한 걸로 알려지면서 양안(중국·대만) 긴장 관계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20일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회의(ABAC) 산하 ‘2018 디지털 혁신포럼’에 참석하려던 중국 측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중국 측 참석자 3명은 지난달 17일 대만에 도착했으나 입국절차가 지연되면서 결국 당일 오후 중국으로 되돌아갔다.
입국 거부 논란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중국 대표단이 도착한 뒤 급행으로 입국 절차를 처리했고 어떤 지연행위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측은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달 30일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상대방이 주최하는 APEC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기존의 관례였다”며 “대만이 관례를 어기고 대륙(중국) 측 참석자의 입국을 방해했으므로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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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