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모멘티브 품으면 글로벌 빅2로 2조원대 베팅… 8월 중순 결론
KCC가 국내 사모펀드 및 중견기업과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제조업체인 미국 모멘티브 인수에 나섰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반도체 원료·장비 중견기업인 ‘원익그룹’,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 가격이 2조 원대 후반에 이르는 초대형 거래다. 현재 또 다른 인수 후보 한 곳과 막판 경합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중순 결과가 나온다.
모멘티브는 실리콘과 석영, 세라믹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미국 다우코닝, 독일 바커와 함께 이 분야에서 세계 3대 기업으로 꼽힌다. 인수가 성사되면 KCC는 단숨에 세계 2위 실리콘업체로 부상한다. 또 반도체 핵심 원료인 석영과 세라믹 제조업체인 원익그룹 역시 이번 인수로 관련 시장 세계 1위 메이커에 오른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