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반려견 사랑’ 유별나
‘골프 여제’ 박인비가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반려견 리오와 다정하게 카메라 앞에 섰다. 박인비 제공
2018년 5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인비는 반려견 전용 펜션을 숙소로 썼다. 반려견 ‘리오’를 배려한 결정이었다. 당시 박인비는 KLPGA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리오와 기쁨을 나눴다.
‘골프 여제’ 박인비의 반려견 사랑은 유별나다. 박인비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99년 아버지에게서 우승 선물로 세미를 받은 뒤 20년째 반려견과 각별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코커스패니얼과 진돗개 잡종견인 세미는 박인비의 2001년 미국 유학길에도 동행했다. “낯선 땅에서 외롭고 힘들 때마다 세미가 큰힘이 됐어요.”
잠시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인비는 몸무게가 37kg인 리오와 경기 수원의 애완견 수영장에 다니거나 바다 여행과 캠핑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투어 생활을 하느라 떨어져 있을 때는 영상통화까지 한다. 박인비는 “리오는 성격이 순하고 애교도 많다. 인내심도 강하다”며 “리오가 대형견이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안 주려 신경 쓴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기부한 사료는 반려동물복지센터와 전국 6개 사설보호소에 전달돼 유기견 보호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인비는 10년 넘게 전 세계 난치병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