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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안동시-SK바이오사이언스 MOU

입력 | 2018-07-19 03:00:00

풍산바이오단지 백신 제조시설 확충




18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권영세 안동시장(왼쪽부터)이 투자양해각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도와 안동시는 18일 안동시 풍산읍 바이오산업단지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공장에서 제조시설 확충을 내용으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까지 1000억 원을 들여 6만2626m² 부지에 세포 배양과 독감 백신 등 주요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1일 SK케미칼 백신사업부에서 독립한 신설 법인이다.

SK케미칼 백신사업부는 2008년 안동에 백신공장 건립을 결정한 후 최근까지 4000억 원을 투자했다. 세계적 규모의 세포 배양 시설을 갖추고 독감 및 대상포진 백신을 잇달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폐렴과 자궁경부암, 소아장염, 장티푸스 등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두 차례 나눠 투자를 진행한다. 독감뿐 아니라 대상포진, 수두 백신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설비가 확충되면 증가하는 국내 백신 수요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연관 산업 활성화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한다. 안동시는 바이오 및 백신 분야의 메카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 지사는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가 없도록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안동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을 글로벌 백신 산업의 전초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와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으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가운데 백신 산업은 지역 거점화를 추진 중이다.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연구 시설과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