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성체 훼손 논란
사진=워마드
페미니스트를 선언했던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가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를 응원했다.
한서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줄임말)나 기사화해라 이것들아 XX 워마드 가지고 난리야 난리는. 환멸 난다. 진심. 워마드 일베 따라 가려면 한참 멀었다. 워마드 더 힘줘”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2016년 11월, 2018년 4월 성모마리아를 성적으로 조롱한 일베 회원의 게시물을 캡처해 올렸다. 일베에 비하면 이번 워마드의 성체 훼손 논란은 별일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서희는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가 12일 다시 비슷한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앞서 10일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천주교의 성체(聖體)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파문이 확산했다.
10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예수 ××× 불태웠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익명의 글쓴이는 자신이 성당에서 받아온 성체에 빨간 펜으로 예수를 모독하는 욕설을 쓴 뒤 이를 불로 태워 훼손한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는 천주교가 낙태죄 폐지와 여성인권에 반대한다며 성체를 훼손한 이유가 적혀 있다.
이어 11일 ‘워마드’에는 또 다른 성체 훼손 글이 올라왔다. 피 묻힌 성체를 유리컵에 담근 사진이다. 글쓴이는 예수를 가리켜 ‘꽃뱀 같은 ×’이라고 적고 “여기저기 몸 팔고 다니는 국제 ××”라고 비난했다.
천주교에서 성체는 빵의 형상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을 상징한다. 이 때문에 가톨릭교회에서는 성체를 신성시하며 이를 훼손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어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일은 자유롭게 허용되지만, 보편적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나는 사회악이라면 마땅히 비판받고 법적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 한국 사회가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