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 방한… “北선 피자 가게 열어도 크게 성공”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위스에서 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진정으로 개방을 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로저스 회장은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기업인 대상 강연을 위해 방한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 투자 계획에 대해 “아직 투자할 만한 기업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블로그에 “북한 투자가 합법화되면 최대한 빨리 투자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는 등 북한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광고 로드중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가장 어려운 시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각국의 부채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을 세계 경제 침체를 가속화할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로저스 회장은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