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풍선효과’ 금감원 “대출급증 32곳 현장점검”
단위 농·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올 들어 10% 넘게 불어나 5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조합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9조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9%(4조9000억 원) 증가했다. 2016년 말(27조7000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규모다.
상호금융조합의 가계대출은 4월 말 현재 234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2%, 2016년 말에 비해서도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자들이 개인사업자 대출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 되는 조합도 60개로 늘리고 기존에 매주 했던 모니터링을 매일 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