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마리뿐… “어울려 살게 조치”
통키는 한국 출신 곰이다. 1995년 경남 마산 돝섬 해상유원지에서 태어나 1997년 에버랜드로 옮겨 20년을 살았다. 이 기간 에버랜드 동물원 방문객이 1억4000만 명이었으니 한국 국민이 통키를 한두 번은 만나본 셈이다. 올해 23세인 통키는 북극곰 수명이 25∼30년인 것을 감안하면 사람 나이 70∼80세다.
많을 때 전국 동물원에는 북극곰이 15마리 이상 살았지만 지난해 대전동물원 ‘남극이’가 죽으면서 통키 홀로 남았다. 에버랜드는 통키를 위해 북극곰을 데려올지, 해외로 보낼지 고민하다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에서 통키를 받겠다는 답변을 받고 이주를 결정했다.
통키를 15년간 보살핀 이광희 전임 사육사는 “이별은 아쉽지만 다른 북극곰들과 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통키는 11월 한국을 떠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