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안심할수 있게”… ‘CVID 이전 제재 불변’도 재확인 13, 14일 韓中 방문해 정보 공유
폼페이오 장관은 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그들(이전 미국 행정부)은 엉성한 종이 한 장에 사인을 했다”며 “우리는 서류를 의회에 제출해 결정권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장기적인 체제 보장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게 되면 자금 지원, 힘, 연속성이 생긴다”며 “김 위원장은 행정부가 바뀌어도 미국의 정책이 똑같이 지속될 것으로 안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합의를 정식 협정으로 인정받기 위해 상원 비준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김 위원장)는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체제 보장, 정치적 정상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성공하려면 우리는 대담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간에 비핵화에 대한 간극이 줄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 조금씩(inch by inch) 나아가고 있다”고 했지만 완전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12일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중국을 방문한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일본, 중국의 카운터파트들을 만나 진전된 정보를 제공하고 비핵화 완성 때까지 모든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3, 14일 서울을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과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에 대한 공동의 접근 방식에 대해 논의한 뒤 14일 중국 베이징을 찾는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