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 만발공양간을 찾는 긴 행렬.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봉축 법요식이 열린 이날 오전 조계사 주변은 500m 가까운 긴 행렬이 이어졌다. ‘두 줄, 만발공양간→’이라며 줄 서는 요령과 방향을 표시한 푯말을 들고 행렬을 정리하는 자원봉사자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서울 조계사 만발공양간을 찾는 긴 행렬.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점심으로 제공된 비빔밥.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만발공양간은 일제강점기 사찰 창건 당시부터 운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오랫동안 무료로 운영돼왔다”라고 말했다.
만발공양간은 현재 1인당 2000원을 받고 있는데 여기엔 피치 못할 사연이 있다. 이 공양간이 무료로 운영되자 주변 상가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노숙인들까지 몰려 관리가 어렵다며 구청에서 유료화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1000원을 받았는데 또 다시 ‘인상 압력’이 이어져 2015년부터 현재의 요금을 받고 있다.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