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오프그리드’의 삶이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돼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tvN에서 지난달부터 방영되는 ‘숲속의 작은 집’이 대표적이다. 이는 도시의 소음이 없는 공간에서 미니멀 라이프와 오프그리드한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tvN 예능을 이끌고 있는 ‘나영석 사단’은 ‘삼시세끼’ ‘신혼일기’ 등에서 보여 준 자급자족 시골 라이프에서 오프그리드 생활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인이 꿈꾸지만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오프그리드 생활을 소지섭과 박신혜라는 연예인을 내세워 대리 경험을 하게 해준다. 출연진은 전기도, 가스도, 수도도 없는 제주도의 한 숲속 집에서 장작 패기부터 요리까지 스스로 해내며 살아간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골에서 전기도 가스도 없이 사는 삶은 행복할까”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 덕분에 한국의 경우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이 언제든지 오프그리드 삶을 제대로 알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조건은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