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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TV예능 통해 오프그리드 생활 소개… “도시 탈출” 대리경험

입력 | 2018-05-17 03:00:00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오프그리드’의 삶이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돼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tvN에서 지난달부터 방영되는 ‘숲속의 작은 집’이 대표적이다. 이는 도시의 소음이 없는 공간에서 미니멀 라이프와 오프그리드한 삶을 어떻게 살 수 있을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tvN 예능을 이끌고 있는 ‘나영석 사단’은 ‘삼시세끼’ ‘신혼일기’ 등에서 보여 준 자급자족 시골 라이프에서 오프그리드 생활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인이 꿈꾸지만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오프그리드 생활을 소지섭과 박신혜라는 연예인을 내세워 대리 경험을 하게 해준다. 출연진은 전기도, 가스도, 수도도 없는 제주도의 한 숲속 집에서 장작 패기부터 요리까지 스스로 해내며 살아간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골에서 전기도 가스도 없이 사는 삶은 행복할까”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비슷한 의도로 제작된 MBN 교양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는 케이블 방송임에도 평균 시청률 5%대를 유지하며 6년째 장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그맨 윤택이 산속에 위치한 자연인의 집을 방문해 함께 살아보는 프로그램이다. 갖가지 사연을 가진 일반인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심신을 치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 덕분에 한국의 경우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이 언제든지 오프그리드 삶을 제대로 알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조건은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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