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기획]中 첫 항모 랴오닝함, 한때 바랴크함으로 불린 이유는
인천시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옛 소련 군함 바랴크함 함기. 동아일보DB
중국의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은 3차례 이름을 바꾸었으며 한국 러시아 일본 우크라이나와도 과거 인연이 있다.
옛 소련 해군의 주문으로 1985년 처음 건조될 때 이름은 ‘리가’였으나 1990년 바랴크(Varyag·‘발틱해의 전사들’이라는 뜻)로 이름을 바꿨다. 1991년 옛 소련이 해체된 후 바랴크를 넘겨받은 우크라이나는 제작을 중단하고 공정이 68%인 상태로 매각에 나서 1998년 중국에 팔았다. 랴오닝성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개조 작업을 벌인 뒤 청나라 초기 대만 정벌에 나선 수군 장수 시랑(施琅)으로 명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만과의 관계 고려 등으로 랴오닝함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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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랴크 함기(艦旗)는 가로 257cm, 세로 200cm 크기로 ‘성 안드레이 깃발’이라는 별칭도 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러시아 중앙해군박물관에 대여한 적도 있으며 현재는 인천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깃발에 난 파편 자국은 당시 전투의 상처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