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멀티홈런 등 20안타 폭발, LG 마운드 맹폭하며 13-5 대승 광주서 NC에 0-2 끌려가던 KIA, 비 그치자 방망이 살아 11-3 역전
LG는 채은성이 멀티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의 득점을 홀로 책임졌지만 상하위 타순 가릴 것 없이 맹공을 퍼붓는 두산을 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8연승 신바람을 달리자마자 곧바로 7연패에 빠진 LG는 5할 승률까지 무너지며 넥센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반면 LG 차우찬의 공은 던지는 족족 안타가 됐다. 차우찬은 1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결국 차우찬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장단 13안타를 내주고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루타로 내보냈던 정진호까지 홈을 밟으며 차우찬의 이날 자책점은 ‘9’를 찍었다.
광주에서는 NC 베렛이 비에 울었다. NC-KIA전은 이날 예정된 5개 경기 중 홀로 2시에 개시됐지만 굵어진 빗줄기에 2시 26분부터 55분간 지연된 뒤 3시 21분에 재개됐다. 그 전까지 베렛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반면 KIA 헥터는 1회초부터 나성범-스크럭스에게 연속타자홈런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경기가 지연되는 동안 스크럭스는 두 손을 모아 비가 그치기를 빌기도 했다.
하지만 스크럭스의 기도가 무색하게 비 그친 뒤 하늘은 KIA의 편이었다. KIA는 3회 김주찬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리기 무섭게 이범호의 적시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베렛은 4이닝까지 7실점하며 강판됐다. KIA는 선발 전원안타로 19안타를 치고 11-3 대승을 거뒀다.
한편 한화-삼성, 롯데-SK, 넥센-KT 경기는 비로 열리지 못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