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산자락을 따라가는 159km의 병풍 같은 둘레길이 조성된다.
세종시는 시 경계를 따라 이어진 숲길과 옛길을 걸으면서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하는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총 12구간, 총연장 159km의 트레킹 코스다. 이 둘레길 조성에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를 포함해 9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둘레길은 계절별 테마를 살린 4개 권역과 지역 역사·문화자원과 연계된 구간으로 나눠 조성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는 전체 면적 4만6490ha의 54%가 산림이고 대부분 해발 400m 이하로 산세가 완만해 둘레길 조성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둘레길이 완공되면 금강을 따라 펼쳐진 숲과 북서쪽 금북정맥의 빼어난 경관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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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에는 시민이 편안하게 걷고 쉬고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9.7km의 순환형 길이, 운주산에는 기존 임도를 활용해 산림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12km의 산길이 각각 들어선다. 인구가 많은 신도심에는 생활권 주변 공원산림을 활용해 보행 약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