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국가대표팀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9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서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 멤버 선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동열호’ 2기가 힘찬 첫발을 뗐다. KBO는 9일 서울 도곡동 KBO 5층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8월 열리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예비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특히 아직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젊은 선수들의 엔트리 합류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최종엔트리에 포함한 선수들은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후 2시 회의실에 모인 대표팀 선동열 감독과 이강철, 이종범, 정민철, 유지현, 진갑용, 김재현 등 6명의 코치는 쉴 틈 없이 의견을 교환했다.
● 의외의 변수, 앞당겨진 엔트리 제출기한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SUN의 키워드는 ‘신구조화’
선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를 고려했다.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선발했다. 실력과 자질이 있는 선수들을 다 뽑았는데, 인원이 많다 보니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KBO리그 선수 105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강백호(KT), 양창섭(삼성), 한동희(롯데·이상 19)와 최고참 손시헌(38·NC)의 차이는 19살이다. 최종엔트리에는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는 선 감독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입단 첫해부터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신인 세 명(강백호·양창섭·한동희)이 모두 선발된 점이 눈길을 끈다.
● 두 달의 공백, 어떻게 대처하나
선 감독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는 시기다. 선 감독은 “6월에 최종엔트리를 발표하고, 8월에 경기를 시작한다”며 “두 달의 공백은 크다. 가장 큰 문제는 최종엔트리에 합류한 선수가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부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려된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2017년 11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당시 “APBC에 참가한 선수에게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시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최종엔트리를 작성할 시점에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같은 실력이라면, 2017 APBC에서 잘했던 선수에게 우선권을 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