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곤. 스포츠동아DB
롯데에서 방출돼 갈 길을 잃었던 이재곤(30)이 KT 유니폼을 입는다.
KT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재곤이 KT와 육성선수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곤은 지난 주 입단 테스트를 진행, 통과했고 KT와 사인을 완료했다. 장비 등을 지급받은 이재곤은 조만간 KT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경남고 시절 ‘에이스’로 평가받던 사이드 암 투수 이재곤은 2007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이재곤은 데뷔 직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한 뒤 2010년부터 1군에서 모습을 보였다. 이재곤은 2010시즌 22경기에 출장해 8승3패, 방어율 4.14로 팀내 주축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더 큰 성장은 보여주지 못했다. 2011년 주로 불펜투수로 나서며 39경기에 등판했으나 3승5패1세이브2홀드, 방어율 6.35에 그쳤다. 이후 부진이 이어졌고 2016~2017시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KT는 선발진에 고영표, 불펜진에 엄상백, 고창성 등 사이드암 자원이 풍족하다. 여기에 경험 많은 이재곤이 가세하면 KT의 옆구리 힘을 더욱 보탤 전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