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법원앞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단체와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철민 기자=acm08@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이 6일 오후 2시10분터 시작된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집결해 무죄 선고를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이날 이른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가 진행되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 모여 들었다.
일부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현장 상황을 전했고, 법원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보수단체들의 태극기집회도 열렸다.
서 변호사는 “박근혜는 명백히 죄가 없다. 박근혜는 적법절차 없이 탄핵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물론 그 어떤 기관으로부터 돈 한 푼 받지 않은 깨끗한 대통령이었다는 것이 발견됐다”며 “(박 전 대통령이)탄핵·구속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의)즉각 석방, 무죄 석방을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성 지지자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확성기를 통해 “공정한 방송을 해주는 방송사도 없다. 그래서 국민들이 이렇게 나섰다”며 “(박 전 대통령은)억울한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법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1심 공판 재판장을 맡은 김세윤 부장판사와 관련 “세윤아 단디 판결해라!”, “영웅 될래? 역적 될래?”,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양심껏 판결해라” 등이라고 적혀있는 피켓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함에 따라 경찰 인력도 배치됐다.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청사 안팎에는 41개 중대 경력 3300여명과 법원 보안 관리대가 투입돼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1심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의 공판 시작부터 판결문 낭독까지는 최소 2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날 오후 4시쯤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