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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평균적인 사람은 없다 타고난 재능만 있을뿐

입력 | 2018-03-31 03:00:00

◇평균의 종말/토드 로즈 지음·정미나 옮김/324쪽·1만6000원·21세기북스




“교육에서 평균이라는 허상을 버리자.”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학생 하나하나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마다 재능, 적성, 배경이 다른데 오로지 측정 가능한 몇몇 시험을 중심으로 ‘공부 잘하는 아이’ ‘평균적인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 식으로 구분하는 건 잘못됐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사회 모든 부문에서 부르짖는 ‘창의적 인재 육성’과도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교육의 역할은 사람마다 갖추고 있는 본연의 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상황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평균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재능을 평가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평균이라는 허상을 깨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세계 최고 대학의 교수이며, 동료 학자와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관심을 받고 있지만 과거에는 엘리트 혹은 수재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심지어 ‘실패자(loser)’로 산 경험도 있다. 고교 시절 성적 미달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겪으며 학교를 중퇴했기 때문이다.

기계적인 평가와 평균을 중시하는 학교 제도 속에서 실패했다 뒤늦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지금의 자리에까지 온 저자는 지난 10년 동안 ‘개개인학(Science of the individual)’이란 융합학문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 왔다. 개개인에 대한 이해와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평균을 측정 도구로 삼길 거부하는 게 이 연구의 핵심이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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