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6회말 1사 넥센 초이스가 좌전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안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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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타자가 양손을 감싸 쥐며 덕아웃을 바라봤다.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선수들은 기다렸다는 듯 그 동작을 따라한다. 이는 단순한 제스처가 아닌,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인 넥센 특유의 ‘원 팀 세리머니’다. 팀의 단합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팬들의 눈도 즐겁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알고 보니 이 세리머니를 가장 먼저 제안한 인물은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였다. 로저스는 일찌감치 “양 손을 모으는 제스처는 하나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모두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동료들도 기쁜 마음으로 로저스의 뜻을 받아들였다. 동료 김태완은 25일 “(세리머니는) 로저스의 뜻을 반영했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 양 손을 모으는 제스처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넥센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4회말 2사 1루 넥센 김하성이 중전 안타를 치자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안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단순히 보여주기식 세리머니라면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그러나 이를 통해 팀이 더욱 끈끈해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김태완은 “모두가 한 팀으로 똘똘 뭉친 느낌이다. 어제(24일)도 (고)종욱이가 누상에 있을 때 타석에 있던 (김)민성이가 본인은 아웃되더라도 어떻게든 종욱이를 한 베이스 더 보내려고 하더라.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팀플레이 하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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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