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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닮은꼴’ 북아일랜드… 수비 장신숲 뚫어라

입력 | 2018-03-23 03:00:00

신태용호, 24일 오후 11시 평가전
유럽예선 10경기서 겨우 6실점… 조직력 뛰어나고 근성도 있지만
손흥민 활용 뒷공간 파고들면 승산




손흥민


한국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벌이는 북아일랜드와의 경기는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상대 스웨덴을 가상한 평가전이다. 북아일랜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철벽수비로 무장한 뒤 ‘카테나치오(빗장 수비)’ 이탈리아를 무너뜨리고 본선에 오른 스웨덴과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북아일랜드는 유럽에서도 수비 조직력이 뛰어난 팀이다. 선수들의 근성과 정신력도 높이 살 만하다. 한국으로선 스웨덴 대비용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은 이번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스웨덴을 무너뜨릴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한 위원은 “북아일랜드를 못 뚫는다면 한 수 위인 스웨덴도 뚫지 못한다. 스웨덴을 잡지 못하면 16강 진출도 어렵다. 북아일랜드와 제대로 붙어 스웨덴을 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도 “북아일랜드가 스웨덴과 독일이라고 생각하고 맞붙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 뒤 17위 멕시코, 1위 독일을 만나기 때문에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이다.


한국은 북아일랜드의 장신 수비벽을 넘어야 한다. 북아일랜드의 중앙 수비수 조니 에번스가 188cm이고 개러스 매콜리는 195cm, 에런 휴스와 코너 매클로플린은 183cm이다. 백업 중앙수비수 크레이그 카스카트도 188cm다. 북아일랜드는 높이와 힘을 앞세운 수비로 독일, 체코, 노르웨이, 아제르바이잔, 산마리노와 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를 벌여 6실점했다. 최강 독일에 5골을 내준 것을 빼면 다른 팀엔 단 1골을 내준 짠물 수비를 펼쳤다. 스위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도 1골만을 내주고 월드컵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 장신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하고 스피드가 좋은 이근호(강원)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손흥민의 파트너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장신 수비수들의 움직임이 느린 점을 이용해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물오른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과 이근호, 황희찬이 빠른 발로 페널티지역 좌우를 오가며 공격 기회를 엿보고,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중앙미드필더와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등 좌우 날개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전술이다. 이근호는 지난 주말 K리그1 경기에서 타박상을 입어 회복 상태에 따라 선발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6cm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은 후반에 조커로 투입돼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잡아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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