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의 현지화 전략 일본서 성공한 넷마블 ‘세븐나이츠’ 중국서 온 넥슨 ‘천애명월도’
현지화가 게임업계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글로벌화에 맞춰 나라별 이용자에 맞춘 현지화를 통해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화가 가장 잘된 국내 게임으로는 세븐나이츠, 서머너즈 워, 천애명월도 등이 꼽힌다. 넷마블은 2016년 2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를 일본에 출시했다.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700여 일 만이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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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중시하는 현지 성향에 맞춰 주요 캐릭터들은 게임 플레이 도중 캐릭터의 동작을 강조하는 컷인(cut-in)방식의 연출을 추가했다. 또 ‘나루토’ ‘블리치’ 등에 일본 유명 성우들을 기용했다. 출시 이후에는 ‘7개의 대죄’ ‘블리치’ ‘스트리트파이터V’ 등 현지 인기 애니메이션 및 게임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세븐나이츠는 일본 출시 열흘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고, 지난해 11월에는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또 이 게임은 2016년 6월 국내 게임업체 자체 서비스 최초로 애플 앱스토어 3위를 한데 이어 지난해 1월에도 애플 앱스토어 3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에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북미,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레볼루션에는 캐릭터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인 남성 종족(캐릭터) 휴먼은 아시아 버전에서는 아름다운 청년 콘셉트지만 글로벌 버전에서는 턱수염을 가진 중년 남성으로 등장한다. 체격 역시 남성미를 부각하기 위해 커졌다. 모바일 MMORPG가 친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가상 컨트롤 패드는 화면 절반 크기로 확대해 조작이 쉽도록 했고 게임 난이도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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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모바일 e-스포츠 대회인 ‘2017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결승전이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렸다. 석 달간 세계 9개 도시에서 지역별 대회를 통해 선발된 선수 16명이 모여 치른 이 대회를 통해 서머너즈 워는 세계 e-스포츠 리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흥행 배경으로는 제작 초기 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해 게임을 기획하고, 언어 지원 및 시스템 최적화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꼽힌다. 여러 해 동안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세계 유저 네트워크와 통합 데이터 관리 및 국가별 환경 분석, 글로벌 프로모션 등이 그 바탕이 됐다.
미국·일본·중국·대만·동남아·유럽 법인 등을 통해 지역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각 지역 상황에 맞는 마케팅·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보다 효과적인 운영을 펼쳐왔다. 이와 같은 현지 유저와의 소통을 통해 컴투스는 지난해 세계 9개 주요 도시에서 펼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넥슨 \'천애명월도\'
텍스트, 아이콘, 음성 등 여러 가지 요소에서 국내 맞춤형 ‘로컬라이징’을 진행했으며, 특히 무협지 느낌을 살리면서도 MMORPG를 해본 유저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무협 스토리, 용어 번역에 공을 들였다. 억대의 비용을 투입해 정재헌, 최덕희 등을 포함한 유명 성우 20여 명을 섭외해 한국어 음성 녹음을 진행했다. 마일리지 시스템을 삭제하는 등 유료화 정책도 국내 시장에 맞게 바꿨다. 이 게임은 이달 15일 진영전 업데이트 다음 날인 16일에는 PC방 점유율 8위(게임트릭스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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