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 임원세미나 “소비자 요구 먼저 정확히 파악 현장관리 철저해야 위기 극복”
LG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3월 임원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구 부회장은 최근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연초부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통상 압박을 강화하는 등의 열악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구 부회장은 열악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별 기회와 위협 요인을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단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별 기회와 위협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 사업 계획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유효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구 부회장은 “경영환경의 위기가 고조될수록 경영진이 기본을 준수하고 디테일에 기초한 현장 관리를 보다 철저히 실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부진한 사업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사업 방식을 철저하게 바꿔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원세미나 초청 강연의 주제는 디테일 경영이었다. 선승훈 대전 선병원 의료원장은 강연에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병원에서 쓰일 의료도구 하나를 선정할 때도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처럼 작은 부분이라도 고객의 불편 요소를 찾아 개선한 사례를 소개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