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박정희 현판 고수하자… 서울중앙지법에 조정 신청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7년 친필로 쓴 한글 현판(위쪽)과 숙종이 1707년 하사한 한자 현판. 동아일보DB·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최 씨는 “숙종이 하사한 친필 한자 현판은 현충사의 역사와 이름을 알려주는 유물로 1707년 하사 이후 300년간 충무공 종가의 소유였다”며 반환을 요구했다. ‘신 현충사’에 걸려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구 현충사’에 걸려 있는 숙종 현판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한 것을 문화재청이 지난해 9월 거부하자 아예 정부에 빌려준 숙종 현판을 돌려 달라고 조정신청을 낸 것이다.
그동안 최 씨는 현판 교체가 이뤄질 때까지 현충사에 충무공의 유물을 전시할 수 없다며 난중일기 원본과 충무공의 장검을 회수하기도 했다. 현재 현충사에는 일제강점기인 1932년 중건된 구 현충사와 1967년 박 전 대통령의 성역화 지시로 세운 신 현충사가 함께 있다. 현충사는 충무공이 무과에 급제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1706년 사당이 들어섰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