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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고시간’ 조작 혐의… 김장수 前실장 피의자 檢출석

입력 | 2018-02-27 03:00:00

후임 김관진 前실장은 27일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66·구속 기소)에게 첫 보고를 한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70·사진)을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에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실장은 청와대 상황보고서에 기재된 대통령 최초 서면보고 시간을 오전 9시 반에서 오전 10시로 사후 조작한 혐의 등(허위공문서 작성·행사)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하면서 “검찰 조사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지시를 어떻게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인 2014년 7월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변경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받고 있다.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장이 국가 위기상황의 종합 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 제18조를 ‘국가안보실장은 안보 분야, 안전행정부 장관은 재난 분야 위기를 종합 관리한다’로 바꿨다. 김 전 실장의 후임인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69)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을 국방부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축소·은폐를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 27일 오전 9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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