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남성이 주한 미국 대사관을 향해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졌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종로구 세종대로 미 대사관과 KT 건물 사이에서 A 씨가 인화물질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물건을 대사관 방향으로 던졌다. 이 물건은 대사관 벽을 넘지 못하고 도로 위에 떨어졌다. 근처에 있던 경찰이 곧바로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꺼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남성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A 씨는 30대 중반의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 근처 주유소에서 기름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동기와 방법을 조사 중이다. 결과에 따라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