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선수와 코치간의 불화로 폭행사건이 일어나면서 대표 선수가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대표팀에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심석희(21·한국체대)다. 심석희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때 3000m 계주 금메달, 개인전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획득해 우리에게도 이름이 잘 알려진 선수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최민정(20·성남시청)과 함께 ‘쌍두마차’로 불리며 금메달 싹쓸이에 나서려 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다.
심석희는 지난 17일 진천 선수촌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쇼트트랙 대표팀을 격려하는 자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폭행으로 인해 하루 전인 16일에 선수촌을 이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석희는 이틀 뒤인 18일 선수촌에 복귀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이 다음달 9일로 다가온 가운데 동계올림픽에서 그동안 메달밭으로 불리며 효자종목 역할을 했던 쇼트트랙에서 ‘비보’가 날아들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빙상연맹은 “선수들이 올림픽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사후조치를 약속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