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4조2000억원 반도체 슈퍼 호황 둔화 전망에도 올해 매출 사상첫 33兆 달성 기대
SK그룹이 2012년 인수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4조 원을 돌파했다. 전년인 2016년 연간 영업이익(3조2767억 원)을 넘긴 규모로,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캐시 카우(수익창출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 인수 승부수를 던진 지 6년 만에 큰 결실을 맺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러나 15일 오후 SK그룹 신입사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다”며 만족보다 혁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1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약 8조8000억 원, 영업이익 4조2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9조9000억 원, 영업이익 13조50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역대 최고다. 내부적으로 올해엔 처음으로 매출 33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