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의 내홍과 신입생 감소로 경영난을 겪어온 경북 경산의 대구미래대가 2월 28일 문을 닫는다. 전문대가 운영비리 등으로 폐쇄명령을 받은 적은 있지만 스스로 자진 폐교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미래대 폐교의 직접적 원인은 인구절벽에 따른 학생수 감소다. 2017학년도 대구미래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34.8%에 불과했다.
2016년 고교 졸업생 수는 56만2000여 명, 대학 입학정원은 49만9000여 명이었다. 고교 졸업생 수는 2018년 54만9000여 명, 2023년에는 40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20년경 졸업자보다 입학정원이 더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난다. 대학의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상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학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교육부로부터 폐교명령을 받고 다음 달 문을 닫는 서남대, 대구외국어대, 한중대가 대표적이다.
교육부는 2014년부터 대학 구조개혁 평가를 거쳐 입학정원을 감축하고 있다. 2016년까지 4만7000여 명을 줄였고 이어 2023년까지 부실 판정을 받은 대학을 중심으로 총 16만 명을 줄일 계획이다. 가장 나쁜 평가를 받는 대학은 폐교 조치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