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들 서울현충원 참배
10일 오전 제7회 영예로운 제복상 수상자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대상 수상자인 서울 은평경찰서 양성우 경감이 대표로 분향했다. 영예로운 제복상은 경찰 소방관 군인 등 제복 입는 공직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상이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제복을 입은 이들 수상자는 참배하는 20분 내내 경건한 표정이었다. 도열한 의장대 사이를 지나 현충탑 앞에 선 6명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며 묵념했다. 양 경감이 수상자 대표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위패봉안관을 둘러본 하 경감은 아버지 생각에 코끝이 찡하다고 했다. 그는 “4년 전 돌아가신 아버님도 6·25전쟁 참전 용사였다. 제복을 입고 이곳을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아버님께서 하늘나라에서 많이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하 경감은 이날 오후 시상식이 끝난 뒤 아버지가 안장된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았다.
오 소방위는 순직한 동료들 생각에 마음 아파했다.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동료들을 떠올리던 그는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수색 지원 헬기가 추락해 순직한 형, 동생 같은 동료들이 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저보다 뛰어난 선후배들이 많이 계신 만큼 미안함과 영광스러운 마음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조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