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대기업 등 일자리 줄고 서비스-판매직 취업은 늘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일 발표한 보고서 ‘청년 실업률은 왜 상승하는가’에 따르면 남자 25∼29세 고졸자의 올해 1∼10월 평균 실업률은 6.7%로 집계됐다. 반면 대졸 이상의 실업률은 13.3%로 고졸자의 2배였다. 2014년부터 고졸자의 실업률은 8.5%에서 하락해 왔지만 대졸 이상은 12∼14.4%를 보이고 있다. 대졸 이상에서만 실업률이 상승한 셈이다.
이는 2010년 이후 고졸자가 많이 취업하는 서비스직과 판매직에선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대졸 이상의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든 탓이다. 최경수 KDI 선임연구위원은 “더 많은 훈련을 받은 인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대기업, 금융기관 등 기업이 사람을 덜 뽑고, 이로 인해 대졸자의 실업률이 높아져 전체 청년 실업률 상승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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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