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꼽혔으나 개막 5연승 등 돌풍…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 연패로 주춤 하위권 잇달아 만나 반전여부 관심
18일 현재 순위로만 보면 ‘3강(SK-KCC-DB) 4중(KGC-현대모비스-전자랜드-삼성) 3약(LG-오리온-kt)’ 구도다. 개막 전 10개 팀 감독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KCC와 SK를 ‘2강’으로 꼽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KGC와 삼성을 포함해 현대모비스, 전자랜드, LG가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봤고 DB, kt, 오리온은 힘든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강 5중 3약’ 구도였다.
예상은 대체로 들어맞았지만 허웅과 김창모의 군 입대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DB는 예외였다. DB는 KCC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동안 국내 코트를 떠나 있던 DB 이상범 감독의 용병술도 새롭게 조명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연승 행진 중인 KGC와 현대모비스는 다음 경기에서 차례로 선두 SK(2연승)와 대결한다. 반면 연패에 빠진 DB는 7위 삼성을 시작으로 9위 오리온, 10위 kt 등 하위권 팀들과 잇달아 만난다. DB가 반전에 성공하지 못하면 판도는 ‘3강 4중’에서 ‘2강 5중’으로 바뀐다. 상위 두 팀만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어 중위권 싸움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