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시장 소셜미디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알현’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일본 간 홍준표 ‘정부가 북핵 대처 안 해 내가 왔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북핵문제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외국 찾아다니면서 분탕질 치시는 홍준표 대표님”이라며 “북핵문제가 악화된 큰 이유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때 아무것도 안해서다.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최소한의 공식 대화창구마저 없어졌다. 정부가 손놓고 있는 사이 북핵·미사일 능력은 고도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나라를 대표해 정상회담을 하러 간 대통령에게 ‘알현’(謁見·지체가 높은 사람을 찾아가 뵘)이라는 모욕적 언사를 쓰는 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홍준표 대표님이 하신 게 진짜 ‘알현’이다. 자중하라”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14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후 취재진에게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 우리는 한·미·일 자유주의 핵 동맹을 맺어 북·중 러의 사회주의 핵 동맹에 대항하자는 취지로 일본에 왔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