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업 이석행 前 민노총 위원장, 폴리텍대학 이사장 선임 강행 산업인력공단엔 김동만 유력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동계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에 이석행 전 민노총 위원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한국폴리텍대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 전 위원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폴리텍대는 고용부 산하 직업교육 훈련 전문기관으로 전국에 34개 캠퍼스를 두고 있다. 신임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이 전 위원장은 2007년 민노총 위원장에 오른 뒤 2008년 불법 총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를 받았다. 총파업 당시 “철도와 전기를 끊어 국가 신인도를 떨어뜨리자”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그는 위원장에서 물러난 뒤 2010년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의 노동특보로 임명돼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에는 박두용 한성대 기계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사실상 내정됐다. 박 교수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영입한 산업안전 전문가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한국안전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