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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손 ‘불끈’

입력 | 2017-12-08 03:00:00

손흥민 챔스리그 아포엘전 추가골… “상대 전의 잃게 한 정말 멋진 득점”
이번엔 오른쪽 MF로 전천후 골사냥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트래핑한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 있는 페르난도 요렌테에게 패스했다. 요렌테가 아크서클 중앙으로 다시 백패스하자 손흥민은 왼발로 감아 차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킬러 손흥민(25·토트넘)의 골 잡아내는 능력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포엘(키프로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6차전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3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토트넘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재치 있는 움직임과 빠른 템포로 상대 수비 라인을 무력화시키며 시즌 6호 골을 기록했다. 3일 왓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은 시즌 첫 두 경기 연속 골이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요렌테와의 호흡을 통해 훌륭한 득점을 선보였다. 정말 멋진 득점”이라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요렌테와 손흥민의 득점만으로 아포엘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위치를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 시즌 6골 가운데 2골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만들어낸 골이고 나머지 4골은 모두 2선의 서로 다른 위치에서 넣었다. 이날 아포엘전에서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득점에 성공했다. 9월 도르트문트와의 UCL에서 기록한 시즌 첫 골은 왼쪽 미드필더로 잡아냈다. 지난달 크리스털팰리스전에선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득점을 올렸다.

갈수록 살아나는 손흥민의 득점력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강호들과 만나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호’에도 희소식이다. 대표팀에만 오면 부진했던 손흥민은 지난달 10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려 지난해 10월 이후 이어진 ‘대표팀 노골 행진’을 마감했다. 특히 신 감독은 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부진하던 손흥민을 콜롬비아 경기에서 중앙 공격수로 투입해 골을 잡아내며 ‘손흥민 활용법’의 단초를 얻었다. 신 감독으로선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골을 잡아내는 손흥민을 보는 것만으로 즐겁다. 월드컵에서 ‘죽음의 F조’지만 손흥민이 지금같이 골을 넣어주면 16강 진출이 불가능하진 않다는 생각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