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콘 2017 개막 한재권 교수 “변화 흐름에 답 있다” ‘테크 크런치’ 편집장 부처 기조강연 “한국스타트업, 한국만의 강점 활용”
29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스타트업콘 2017’에서 한재권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가 “두려운 미래인가? 새로운 기회인가?”를 주제로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2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스타트업콘 2017’에서 한재권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는 스타트업 기업가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한 교수는 대학 교수이자 로봇 분야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로보티즈(ROBOTIS)’를 10년간 이끈 스타트업의 성공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농업 기술의 발전과 함께 농약 등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불거졌지만 오히려 이를 계기로 친환경·건강 산업이 가장 각광받는 분야가 됐다”라며 “인류의 역사를 보면 나쁜 점을 해결하려는 곳에서 산업 발전이 이뤄졌기 때문에 스타트업 역시 이 같은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세계적 기술 전문매체 ‘테크 크런치’의 유럽 편집장 마이크 부처는 한국만의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속도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긴 출퇴근 시간 덕분에 모바일 기술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말했다.
발표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독특한 개성을 가진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 이미지 편집·추출 기술 서비스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 ‘이넘넷’의 최승혁 대표(44)는 “스타트업이다 보니 알릴 기회가 적은 게 늘 아쉬웠다”라며 “누구나 쉽게 원하는 이미지만 편집할 수 있는 우리만의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콘텐츠 스타트업의 인지도 확보와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550여 명의 전문가와 일반인이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00명이 넘는 시민이 이곳을 찾았다. 올해는 스타트업 피칭 콘테스트에서 일반인들의 현장 점수를 반영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여기에 뽑힌 우수 스타트업 3곳엔 해외 콘테스트 현장 참여 지원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