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67만원… 전년보다 3.5%↓ 고령층 비중 늘며 근로소득 줄어
올해 3분기(7∼9월) 1인 가구 소득이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1인 가구 소득은 167만8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이는 2013년 4분기(―3.54%)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해 4분기 2.0% 줄며 감소세로 전환한 1인 가구 소득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1.7%, 2.0% 줄었다. 1인 가구의 소득이 4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2009년 1∼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소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대폭 감소했다. 3분기 1인 가구의 근로소득은 85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4.4% 줄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이 0.1%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1인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체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247만1000원)의 35% 수준에 불과하다.
60세 이상 가구주를 둔 가구의 소득 증가폭 둔화도 뚜렷하다. 3분기 60세 이상 가구주 가구의 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하지만 증가폭은 직전 분기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