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등 대형 급식시설 근무 30여명 점심시간 이용해 소외계층 찾아
한국조리사회 대전지회(회장 박병식)와 대전지역 청년셰프들의 봉사모임인 ‘온아띠’ 회원들이 20일 유성지역노인 200여 명에게 음식나눔봉사를 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지역 호텔과 병원 등 대형 급식시설, 레스토랑 등에서 일하는 20, 30대 젊은 셰프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온아띠’(회장 박범수)의 음식 나눔 봉사활동이 화제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자신들만이 갖고 있는 요리 실력을 기반으로 나눔 활동을 하자는 취지로 온아띠를 결성했다. ‘온아띠’는 한자 ‘따뜻할 온(溫)’자에, ‘친한 친구’라는 뜻의 순우리말 ‘아띠’를 사용했다.
이 모임 회장 박범수 씨(32·유성 선병원 조리실장)는 “우리가 갖고 있는 남다른 능력은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며 “음식을 드셔 본 분들의 반응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박 씨는 “제각각 갖고 있는 재능에 관심과 시간만 조금 더 하면 아주 의미있고 특별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회원 정현욱 씨(29·성심당 외식사업부)는 “봉사활동 하는 시간은 대부분 점심시간으로, 오후 근무조는 집에서 쉬고 있을 시간”이라며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가슴 뿌듯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