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 분위기 고급” 젊은층 고가에도 지갑 열어 호텔, 겨울 딸기 마케팅 후끈… 운영시간도 늘려
흰 생크림 위 빨간 딸기가 올려져 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기분을 좋게 한다. 딸기 타르트와 딸기 무스, 딸기 샴페인 젤리까지…. 최근 몇 년 새 특급호텔 ‘딸기 뷔페’가 불황 속 ‘작은 사치’로 젊은이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올해는 아예 운영 시기를 잇달아 앞당기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무제한 딸기 디저트 뷔페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를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금,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 운영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주 정도 앞당겨 운영을 시작한 셈이다. 1일 4부제로 뷔페 운영 시간도 늘렸다.
남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다음 달 16일 딸기 디저트 뷔페 ‘베리 베리 베리’를 오픈한다. 지난해 처음에는 하루 2부제로 뷔페를 운영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4부제로 확대 운영하기도 했다.
특급호텔 딸기 뷔페의 주 고객은 색다른 분위기를 즐기려는 20, 30대 여성들과 연인들이다. 가격은 대부분 5만 원이 훌쩍 넘지만 매년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딸기 작황도 좋아 물량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딸기 가격이 10%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