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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개 계단을 뛰어올라라! ‘63빌딩 수직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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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마라톤이 열렸습니다. 42.195㎞를 달리는 것이 아닌 1251개 계단을 뛰어오르는 ‘수직마라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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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D-3. 제일 먼저 역대 대회 남녀 우승자를 모두 배출한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잡고 당기면서 디디고’ 기본자세부터 익혔습니다.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아야 1200개가 넘는 계단을 꾸준히 오를 수 있습니다.
첫 10층은 세 칸씩 뛰고 그다음부터는 두 칸씩 꾸준히 오르는 것이 고수들의 비법. 하지만 처음부터 고수들의 속도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63빌딩은 못 올라갑니다. 일반인은 못 올라가요. 담배를 끊어야 해.”
이어지는 산악훈련.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야산을 뛰다 보면 체력과 정신력이 단련됩니다.
“이 운동을 하면 다리 근력과 심폐지구력 향상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김두진 / ‘63계단 오르기 대회’ 참가자)
수직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체의 힘이었습니다.
드디어 대회 당일. 기자 역시 정식으로 선수 등록을 하고 몸을 풀어 줍니다.
“도전입니다, 도전.” 설레는 마음으로 1251개의 계단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가장 고통스럽다는 마의 40층. 표정이 일그러지고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스퍼트를 내고 싶은데 힘이 없습니다.”
마지막 5층 드디어 고지가 눈앞입니다. 이미 체력은 바닥이 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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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63층을 모두 완주했습니다.
기자의 기록은 8분 7초. 전체 참가자 중 2등을 차지했습니다.
‘수직마라톤’ 준비부터 완주까지 정신력과 체력의 한계에 도전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2017. 11. 13. (월)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이범찬 기자
사진 출처| 채널A 뉴스·Flaticon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